코로나19 이후 3년 만 핼러윈 축제에 10만 명 운집
소음 탓 'SOS 신호' 묻혀…좁은 골목 지형에 '도미노식 압사' 발생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대규모 압사사고 발생했다. 최소 14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을 당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사상자 규모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거리를 메운 인파의 소음 탓에 사고 발생 직후 구조 신호가 전달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또 이태원 특유의 좁은 골목 지형 탓에 구조도 지연됐다.
'노마스크 축제'에 10만 명 운집
핼러윈 데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로 매년 10월31일에 행해진다. 유령이나 해골 등 기괴한 복장을 하고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으러 다니는 날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인구가 많은 이태원을 중심으로 핼러윈 파티가 성행한다. 이날 이태원 거리가 붐빈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핼러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고 처음 맞는 핼러윈인 만큼 마스크를 벗은 채 다양한 코스튬과 분장을 선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들도 이태원을 찾으면서, 이들을 보려는 인파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사고를 우려해 29일부터 200명 이상의 의경 등을 이태원 일대에 배치했다. 그러나 약 10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태원에 몰리면서 경찰의 통제가 무색해진 것으로 보인다
축제 분위기에 "구조 신호 이벤트인줄 알았다"
이른바 '공포'를 조장하는 게 핼러윈 축제의 컨셉이다. 이에 사고 발생 직후 "살려달라"는 구조 신호를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는 이벤트로 착각한 이들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핼러윈) 이벤트 같은 것인줄 알았다. 비명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면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응급) 조치를 받지 못해서 지인들이 들쳐업고 뛰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가게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음악과 거리를 메운 인파의 소음 탓에 구조신호가 쉽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사고 현장 1분 거리 상가에 있었다는 또 다른 목격자는 "가게 안 음악 소리가 워낙 커서 언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알지 못했다"며 "10시30분 넘어 처음 사고를 인지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도로에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좁은 골목 탓…'도미노식 압사' 발생
이태원 특유의 좁은 골목 지형이 사고 규모를 키웠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 인근은 경사가 진 오르막길 구조다. 거리의 폭도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 이 탓에 사람 1~2명만 넘어져도 도미노처럼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좁은 골목 탓에 경찰차나 구급차도 쉽게 사고 현장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 인력 외에도 사상자를 직접 구하려는 인파, 가게에서 나와 현장을 벗어나려는 인파, 이를 촬영하는 인파 등이 뒤엉키며 사고 수습에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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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할로윈 참사 사망자만146명 대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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