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배현진 충돌
당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이 대표가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 배위원은 비공개회의를 단속하는 게 맞다고 반박하면서 두 사람이 충돌하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회의가 공개, 비공개가로 나눠 진행되는데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인용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안건 처리만 할 것이니, 현안에 대해 말씀하실 내용이 있으면 공개발언 뒤에 붙여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된 국민의 당 몫 최고위원 2명 임명건과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과 관련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를 할 때마다 참 답답했다. 비공개회의가 아니라 이 순간의 '미공개 회의'로 최고위원들이 속사정을 터놓기 어려울 정도로, 그 내용이 낱낱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참 낯부끄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비공개회의를 좀 더 철저하게 단속해서, 저희 당내에서 필요한 내부의 논의는 건강하게 이어 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발언이 모두 끝난 후 두 사람의 논쟁은 더 격화됐습니다.
이 대표가 "기공 지한 대로 오늘 비공개회의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고, 국제위원장 임명 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달라"라고 하자 배 최고위원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공개회의를 없애면 어떡하냐"며 "누차 제가 회의 단속을 해달라고 제안하지 않았냐"라고 맞섰습니다.
이 대표는 "발언권을 득해서 말해라. 비공개 최고위에서 나온 내용치 누차 누출됐다"라고 대응했습니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대표께서도 스스로도 유출하셨지 않냐"라고 했고 이 대표는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도 나와서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라고 반격했습니다.
이들의 논쟁이 격화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중재에 나섰고, 종반에는 책상을 치며 "그만합시다. 비공개회의를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돼 15분가량 진행됐고,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가 시작한 지 3분 만에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논의 사항은 가급적 외부에 발설하지 낳는 게 좋다" 면서도 "각자가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이래라저래라 강효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인선 안에 대한 이 대표의 반대를 두고 배 최고위원은"졸렬해 보인다"라고 했고, 이 대표는 "지도부 구성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라며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3일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배 최고위원이 당 혁신위에 대해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지적한 내용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모레 저녁,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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